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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L- 2021년 회고회고 2022. 1. 5. 03:08
벌써 2022년 새해가 되었다.
지난해 이것 저것을 되돌아본다.
개발 입문 - 천국편
2020년 12월, 공식적인 첫 직장을 퇴사했다. 그리고 커리어 전환을 위해서 개발 공부를 시작했다.
스파르타코딩 내일배움캠프를 통해서 개발을 배우고 만족스러운 4개월을 보냈다.
솔직하게 말하면 개발 지식도 배웠지만 큰 틀과 공부하는 방법론, 좋은 개발 문화를 배웠다.
몇 가지 소개하자면, TIL/WIL 작성하기, 회고라는 개념, 구글링을 잘하는 법, 출처 표시하기, 좋은 자료에 접근하는 법 등등.
개인적으로 사람은 환경에 크게 영향을 받는다고 생각한다. 한달 100만원을 내고 영어학원에 가면 핸드폰도 없애고 고시처럼 공부하듯 내가 들이는 돈과 시간, 주변이 주는 영향이 공부에는 중요하다.
이 학원은 환경을 만드는데 최선을 다했다.
노션을 이용한 정돈 된 강의 자료, 2배속으로 들을 수 있는 온라인 강의, 100% 텔레워크, 구글 스프레드 시트를 활용한 실시간 강의 이해도 측정, 빠른 운영진 피드백.
제일 좋았던 경험은 팀 문화다.
4인 팀으로 16조가 있었는데 각양각색의 문화가 있었다.
어떤 팀은 매일 2번 모여서 점검하는 팀,
같은 프로젝트를 하더라도 깃 이슈, 위키 활용하는 팀,
Rule부터 만드는 팀 등 모범이되어 전체에게 선영향을 주었다.
또한, 슬랙으로 모르는 것을 물어보면 실시간으로 답변 해주고 모르는 게 있으면 학원 사람들의 블로그에서 참조 하면 되었다.
서로에게 자극 받고, 나누는 함께 성장 그 자체 아닐까
4개월간 정말 재밌게 공부했다. 또 하고 싶을 정도로,이런 회사 어디 없을까.
앞으로 평생의 방향을 잡아준 느낌이고 많은 것을 얻어간다. 학원에 그리고 우리 애정하는 팀원분들께 감사를 올린다.개발 입문 - 지옥편 상
개발의 첫 시작은 생활코딩의 동영상 강의다. 보면서 생각보다 흥미롭다고 생각을 했다. 그리고 거기 무역협회에서 운영하는 국비 IT 프로그램이 있었다. 내 인생 큰 전환점이 있게 해준 곳이라 반가웠고, 오랜 전통이 있는 기관이라 교수진도 괜찮아 보였다.
그 결과 지원해서 합격! 서류전형에 인성 면접, 외국어 면접 준비한다고 4시간씩 자면서 출근했던 나를 생각하니 너무 기특하고.,, 이제 인생 꽃 피운다는 생각했었....(Don't!!!!)
결론부터 말하자면 올해의 가장 큰 실수다.
20대 초반 스티브잡스의 스탠포드 연설에 감명 받아 좌우명이 "Looking back, everything will be connecting the dots"를 삼은 적이 있다. 그 어떤 지식이나 경험도 나중에는 연결되어 큰 힘이 될 것이라는 그의 충고다. 그래서 지루한 공부나 어려운 것도 언젠가는 도움이 되겠지라는 마음으로 버텼다.
하지만, 이 프로그램은 아무리 곱씹어봐도 고인물에 썩은물이었던 것 같다.
개강하고 한달 간 엑셀, 파워포인트 명령키를 가르쳐주는 것.....(아......)
물론 엑셀로 쿼리문을 만져본다거나 새롭긴 했지만,,, 학생들도 다 같은 마음이었는지 운영실에 건의해서 2주만에 끝낼 수 있었다.나는 자바랑 스프링 배우러 왔는데..
그래도 마음에 드는 것은 있었다. 오전에는 원어민과 외국어 수업을 하고, 오후에는 IT수업, 이후엔 자습을 했는데, 외국어 수업이 너무 마음에 들었다. 일본어는 자격증은 있었지만 독학이라 무서웠는데, 인사나 가벼운 잡담 정도는 할 수 있게 되었다.
"노오오오력의 흔적"그리고 충격적인 소식을 들었다. 교육은 선택해서 듣는 형식으로 되어 있는데, 나 포함 3명만 직무선택2를 선택해서 강사 1명이 3명을 가르치는건 현실적으로 무리라는 소리를 들었다.
하여.. 커리큘럼이 통합되면서 모두가 머신러닝, R, 웹 개발, 설계, Linux, DB, Python을 배울껀데.. 시간이 부족해서 자바와 스프링은 안한다는 청천병력...그때가 3월이었다. 이미 강을 건넜다는 생각에 그냥 해보기로 했다.
생각해보니 덕분에 어쩌면 경험해 볼 수 없었던 언어며, 프레임워크며 좋은 기회였...나?개발 입문 - 지옥편 하
왜 이렇게 되었을까? 왜 실패했을까? 왜 도중에 더 올바른 길을 찾지 못했을까?
원인은 수십가지 들 수 있다. 1기를 신청한 나, 코로나로 인한 온/오프라인 병행, 정부의 지원금 구조, 기관의 욕심, 비전공자의 무식 등
1) 코로나로 Zoom 실시간 강의를 하니, 온라인의 장점과 오프라인의 장점을 잃었다. 예를 들자면 오라클 하나 설치하는데 2시간 걸렸다.
2) 정부의 지원금 구조, 국비 교육이다 보니 정부가 좋아할만한 워딩, 교육을 넣어야만 지원금이 나오는 모영이다.
3) 학원의 욕심. 학원의 목표는 AI, 머신러닝을 알고 있는 외국어를 잘하는 걸 장점으로 쓰면 기업에서 좋아할 것이라 생각했다.
4) 올바른지 알고 간 온라인의 지옥
이대로 가만히 무역협회에만 의지할 수 없어 온라인 강의를 결제했다.
근데, 하루 4시간 외국어 공부, 현장 수업 4시간이 끝나서야 진정 나의 공부를 할 수 있는 시간이 생겼다.
한정된 시간, 에너지가 자바를 공부하려고 생각하니, 엄두가 나지 않았다.
일단, 프로젝트를 만들면서 뭔가 배우고 싶고, 학원에서는 이미 파이썬과 자바스크립트는 배웠겠다.
멋쟁이 사자처럼 Django 강의, Node.js강의를 결제해서 들었다.
지식의 홍수에 빠진 것 같았다. 근데 이제 수영은 하지 못하는...
분명 하루 12시간을 넘게 공부를 하는데, 무엇하나 제대로 해내지 못했다.
'''''''
미국 비행기 데이터를 끌어와서 R이란 걸로 왜 표를 만들고 있을까....
일본어 작문 시험... 나는 왜 파파고에 의지할까..
케이민즈 알고리즘? 포레스트..? 코드는 언제 쳐......?
끝나면 온라인 강의 들어야지.. 이 코드는 또 왜 작동을 안할까.. 처음부터 다시 시작할까...
아.. DB 연결이 안된다...구글링.. 어?
''''''
심지어 혼자 온라인 강의로 DB 연결 중에, 강의처럼 되지 않아서 구글링으로 뭘 좀 만졌는데,
쉘 명령어가 작동 안되서 3일동안 아무것도 못한 적도 있었다. 컴퓨터가 깡통이 되는건가 했던 끔찍한 경험.
(처음으로 vim의 존재를 알게된 날.)
그 어떤 것 하나도 제대로 해내지 못해 개발은 내 길이 아니구나 포기하려고도 생각했다.
버티게 해준건 동료, 모두가 학원에 분노하며 급속도로 친해졌다.
지난주에도 만나서 식사를 함께한 이어가는 소중한 인연들.
온라인 구세주
지옥 같은 6개월이 끝나고,
객관적으로 나는 쟝고와 노드제이에스 클론 코딩 조금 해보고, 오라클, R, 파이썬, JS/CSS/HTML 튜토리얼 정도 돌려본 신입이었다.
내가 회사여도 뽑고 싶은 마음이 안생길 것 같다.
최선은 다했다고 생각했지만, 모든 것은 내 선택으로 인한 결과이기에 받아들였다.
다시 한번 한다. 전과 다르게 온전히 자유롭게 코딩 공부만 할 수 있게 되었다.
그래서 16만명이 좋아요를 날린 메가 히트 강의를 찾았다.
Full-stack 강의로 JS(ES6), Jquery, Bootstrap, Node.js, MongoDB, Mongoose, React, 외부 API 사용, git, 헤로쿠에 배포
HTML, CSS 강의 빼고 2달 동안 6개의 미니프로젝트를 하면서 완강했다.
6개월 학원에서 배운것 보다 2달 동안 배운게 많았다. 안젤라 그녀는 신인가..
2022년 목표
2022년 목표
1) TIL 꾸준히 쓰기
2) 배운 것, 나를 위해서 블로그에 적어두기
3) 개발 서적 5권 읽기 (1차 목표)
4) 2월 안에 취뽀
5) 고향집 자주 가기
6) 외국어 공부반응형'회고'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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